방학이 되면서 공부도 해야 하지만 책도 방학이라면 한, 두 권 읽어 둬야겠다고 생각해서 구매를 한
과학적인 설득력과 나같이 생물학에 무지한 일반인도 쉬게 이해하게 만드는 언어 수사력의 소유자
리처드 도킨스 박사의 최신작 '지상 최대의 쇼'
별 점부터 미리 주자면 ★★★★★
정말 이런 어렵고 무거운 주제에 대해 이렇게 흡입력이 있게 글을 쓰는 도킨스 박사의 솜씨가 부럽다.
예전에 TV에서 미국의 고등학교의 과학 교사들이 해고를 당하고,
과학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이 나타나는 사건이 법정 공방에 까지 가게 된 이야기가 나왔다.
정말, 진화론은 당연히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이런 주제에 대해 밤을 세가며 이야기를 했던 기억도 있다.)
미국인의 무려 40%의 사람들은 진화론을 거부한다는데,
기독교의 힘이 강하기로는 세계 일류인 우리나라라면 왠지 미국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화론을 부정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종교와 과학이 서로 대립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없다.
친구들과 어린 시절에 벌였던 대담도 알고 보면 끝이 제대로 난 적이 없었다.
서로 자신의 주장만 늘어놓고 상대방의 논제를 무너뜨릴 근거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교차되는 부분이 없는 진화론과 창조설이기에 결국엔 감정만 상한 채로 그만두게 되었다.
사실 인류의 역사에서 많은 경우 종교와 과학은 대립을 해왔다.
종교의 경우 민중을 대상으로 하는 교리가 전제가 되어 민중에게 설파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교리는 진리여야 하는 것이다.
이 교리가 깨질 경우 종교의 신빙성에 금이 가버려 문제가 된다.
그래서 종교는 이 교리에 금이 가는
(실제로 왜 금이 가는 것인지 나는 모르지만...)
과학적인 사실들이 세상에 나오면 종교는 이를 막는다.
갈릴레이의 지동설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다윈의 진화설
과 같은 이론들이 대표적으로 종교에게 핍박을 받은 이론들이다.
물론 이 이론들은 처음에는
가설로 시작되어 검증을 통해 과학적인 사실로 판명이 난 이론들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진화론은 특히 아직까지도 종교에 의해 공격을 받는 이론이다.
종교인들은 이 이론을 거부하기 위해 자신들의 창조설이라는 다분히 종교적인 색체를 가진 가설에
과학적인 “이름”을 부여하여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이론이라는 식으로 민중들을 현혹시킨다.
“지적 설계론”, “창조 과학론”
이라면서 이 이론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느니 진화론과 동등한 위치의 이론으로 다루어야 한다면서
(과연 그런 학교가 있다면 난 내 자식을 그 학교에 보낼까? 과연?)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과학을 가르치는 정상적인 교사로서는 이런 요구들은 그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어떤 가설을 적절한 실험 결과로부터 이론을 이끌어 냈을 때
다른 과학자가 아닌 종교인들로부터 말이 되자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면!
그런 일들이 실제 미국에서, 특히 생물학이라는 분야에서 일어난다면!
(운동에너지는 운동하는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아 그럼 당신은 해고입니다!)
청동기 시대의 아라비아인지 아프리카인지 아무튼 청동기인들의 토속 종교들의 교리의 교집합의
성경을 숭배하는 집단의 후손들에 의해서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니...
이 책에서는 다윈이 탐험한 갈라파고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정말 한 번 가보고 싶다.
물론 나는 컴퓨터 공학과를 다니며 어떤 생물과 관련된 대학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다.
내가 쓰는 글들은 그냥 내 생각이다.
(이 글들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살아온 짧지 않은 시간 동안에 접한 많은 서적들과 인터넷 정보를 통해
또한, 나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 내 머리 속에는 진화의 과정이 우리 인간이 근시안적인 시점으로 관찰을 했을 때
발견, 측정하기는 굉장히 힘들지만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진화가 가능하겠구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현재 인간들이 키우고 있는 개들의 종은 거의 400가지가 넘는다.
치와와, 시베리안 허숙이
이 두 강아지를 보더라도 같은 개라고는 하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개라는 것은
겉모습으로 이미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실제로 모든 개들은 10000년 전의 늑대로부터
사육과 교배를 통해
그리고 인간들의 종 분화를 통해 지금의 다양한 형태로
인위적인 선택을 통해 분화한 것이다.
인간이 10000년 만에 개를 이렇게 바꾸어 놨는데
지구가 46억년(4600000000년)동안
지구의 생물들을 이렇게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불가능한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유대류의 천국
호주는 정말 내가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
정말 이 동물이 제일 신기하다.
"오리 너구리"
진화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1. 모든 생물의 친척이다.
2. 진화의 원동력은 거의 대부분 자연선택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로 축약이 된다.
모든 생물은 친척이다라는 말은 모든 생물들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진화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종,속,과,목,강,문,계 등 가까운... 이런 인간들의 분류는 생물의
인접성(?)에 의한 분류인 것인데(DNA든 겉모습이든 생식형태든)
이와 마찬가지로 인접성이 가까울 수록 모양이 비슷한 이야기는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윈은 그래서 원숭이와 인간의 여러 가지 성질의 인접성으로부터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를 하였다'는 오해를 낳게 하였고
생물학에 무지한 사람들이 특히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를 하였다면
왜 생선에서 진화를 하거나 새로부터 진화를 한 인간과 같은 지적 생물체가 없냐느니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 형태는 어디 있냐느니 하는
말도 되지 않는 말들로 생물학자들을 공격한다고 한다.
진화에 대한 내용과 그 원리들은 사실 상당히 두꺼운 진화와 관련된 책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나도 이 책을 한 번 읽었지만 앞으로도 몇 번 더 봐야만 이해가 될 것 같다.)
나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내가 이 진화론에 대해 많이 떠든다는 것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아직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으로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이 어쩌다 이렇게
횡설수설 길어졌는지
모르겠다.
다만, 나도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진화론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보고자 하는 작은 욕심이 생겼다.
(내 친구가 이 이야기를 듣고 포켓몬이냐고 딴지를 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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